미국 사모대출 시장, 환매 제한 압박 지속...아폴로 5% 환매 재조정
작성자 코인뉴스 · 2026. 6. 23.
코인뉴스
미국 사모대출 시장의 환매 압박이 2분기에도 이어지면서, 월가의 대형 운용사 아폴로가 대표 사모대출 펀드의 환매를 다시 5%로 제한했다. 아폴로는 23일(현지시간) 공시를 통해 자사의 대표 펀드인 아폴로 부채설루션스 펀드가 2분기 중 펀드 지분의 16.7%에 해당하는 환매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펀드 규정과 업계 관행에 따라 실제 환매는 5%까지만 허용했다. 앞서 1분기에도 이 펀드는 11.2% 규모의 환매 요청을 받았고, 당시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 환매 한도를 5%로 묶었다. 이 펀드는 자산 규모가 150억달러, 우리 돈 약 23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상품이다. 이번 분기 환매 수요를 보면 미국 내 투자자의 환매 요청은 펀드 지분의 4.3%로 전 분기보다 줄었지만, 해외 투자자의 환매 요청은 12.5%로 늘었다. 아폴로는 다수의 투자자가 여전히 투자 유지 쪽을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분기 연속으로 대규모 환매 요청이 이어졌다는 점은 시장의 불안 심리가 아직 완전히 가라앉지 않았다는 뜻으로 읽힌다. 사모대출은 은행이 아니라 자산운용사나 투자회사 같은 비은행 금융회사가 기업 등에 자금을 빌려주는 시장을 말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권에 대한 건전성 규제가 강화되자, 전통적인 은행 대출이 줄어든 틈을 비은행 금융기관이 메우면서 이 시장은 빠르게 커졌다. 다만 거래 구조가 상대적으로 복잡하고 자산이 공개시장처럼 자주 가격 평가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시장이 흔들릴 때는 유동성 우려와 환매 제한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 실제로 2분기 들어서도 블랙스톤, 블랙록 HPS 인베스트먼트, 클리프워터 등 주요 사모대출 펀드 운용사들은 환매 요청이 펀드 지분의 10%대로 늘어난 가운데 환매 한도를 5%로 제한하고 있다. 이는 특정 운용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업계 전반에서 유사한 압박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흐름은 금리 수준, 기업 신용 여건, 투자자들의 유동성 선호가 맞물리면서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사모대출 시장의 성장세만큼 위험 관리와 환매 구조에 대한 점검도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