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만달러 컴파운드 국고, 비수탁 금고 배치 검토
작성자 코인뉴스 · 2026. 8. 21.
코인뉴스
컴파운드(Compound) 재무관리위원회가 DAO 국고에서 최대 1200만 달러(약 167억원) 규모 유에스디코인(USDC)을 이더리움(ETH) 기반 비수탁형 금고에 배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컴파운드 커뮤니티 포럼에 공개된 재무관리 프로그램 자료와 Steakhouse Financial 제안서는 DAO가 국고 자금을 외부 운용자에게 맡기되 자금 통제권은 유지하는 구조를 담고 있다. 우블록체인은 해당 제안이 22일 오전 1시 4분 한국시간 기준 공개됐다고 전했다. 제안된 전략은 △레포(repo) △기간형 자산 △레버리지 수익 전략을 조합해 국고 수익을 높이는 방식이다. 목표 총수익률은 SOFR에 200bp를 더한 수준으로 제시됐다. 1200만 달러는 이날 환율 1달러 1395원을 적용하면 약 167억원이다. SOFR은 미국 달러 단기자금시장의 기준금리로 쓰이는 지표다. 레포는 증권을 담보로 단기 자금을 조달하거나 운용하는 거래이며, 기간형 자산은 만기 구조가 정해진 자산을 뜻한다. 레버리지 수익 전략은 차입이나 담보 구조를 활용해 수익률을 높이는 방식이지만, 유동성과 손실 위험도 함께 커질 수 있다. 핵심은 수익률보다 통제 구조다. Steakhouse Financial은 컴파운드가 배치 자금이나 포지션의 법적 소유권을 유지하고, Steakhouse Financial은 큐레이션과 운용 설정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이 구조에서는 운용자가 회사 지갑이나 자체 멀티시그로 예치금을 보관하지 않는다. 비수탁형 금고는 운용자가 자산을 직접 보관하지 않고 스마트계약과 온체인 권한 구조를 통해 전략을 집행하는 방식이다. DAO 입장에서는 외부 전문 운용자의 전략을 활용하면서도 자금 이동과 권한 행사 내역을 온체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유동성 조건도 제안서의 주요 항목이다. Steakhouse Financial은 DAO가 하루 안에 약 35%의 자금을 회수할 수 있고, 1주일 안에 약 80%를 회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레포와 기간형 자산, 레버리지 전략을 함께 쓰는 만큼 실제 회수 속도는 시장 유동성과 전략별 만기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컴파운드의 이번 논의는 앞서 구성된 재무관리 프로그램의 후속 절차다. 국고 자금 일부가 여러 시장과 지갑에 흩어져 있고, 일부는 제한적으로만 운용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재무관리위원회는 전문 운용자 선정, 전략 평가, 월간 보고, 위험 노출 검토를 맡도록 설계됐다. 위원회가 단독으로 DAO 국고를 추가 배치할 수는 없고, 승인된 범위 밖의 자금 운용에는 거버넌스 절차가 필요하다. 컴파운드 재단 제안서도 단일 주체가 일방적으로 자금을 집행하지 못하도록 멀티시그와 온체인 통제 장치를 두는 방식을 제시했다. DAO 국고 운용은 디파이 프로토콜의 지속 가능성과 맞물려 있다. 토큰 보상이나 수수료 수입만으로 생태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 보유 스테이블코인을 단순 보관하는 대신 단기금리와 온체인 대출 수요를 활용해 운용 수익을 얻으려는 시도가 이어져 왔다. Steakhouse Financial은 코인베이스의 유에스디코인 대출 볼트 큐레이션에도 참여한 바 있다. 본지는 앞서 코인베이스가 스테이크하우스 파이낸셜이 큐레이션하고 모포가 구동하는 유에스디코인 대출 볼트 두 종류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고 보도했다. 당시 코인베이스 도움말은 담보 가격 변동, 페그 이탈, 신용 위험, 스마트계약 오류나 해킹, 유동성 부족에 따른 출금 지연 가능성을 함께 안내했다. 컴파운드는 최근 기관 투자자 중심 전략으로 방향을 넓히고 있다. 본지는 컴파운드가 5200만 달러 규모 자금 조달과 경영진 개편을 단행했다 고 전했다. 이번 DAO 국고 운용안도 프로토콜의 자금 관리 방식을 더 제도화하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한국 독자에게 이번 제안은 디파이 DAO 국고 운용 방식이 단순 보유에서 구조화된 스테이블코인 운용으로 옮겨가는 사례로 읽힌다. 다만 제안은 거버넌스 검토와 운용 조건 확정을 거쳐야 하는 단계다. Steakhouse Financial이 제시한 수익률 목표와 유동성 조건은 운용 설계상의 목표이며, 유에스디코인 금고가 토큰 가격 상승이나 투자 성과를 보장한다는 뜻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