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원유 4000만배럴, 9월 아시아행 전망
작성자 코인뉴스 · 2026. 8. 25.
코인뉴스
아시아 정유업체들이 9월 선적분 미국산 원유 구매를 8월보다 거의 두 배로 늘릴 전망이다. 중동산 원유 조달 불안이 이어지면서 미국산 원유가 대체 물량으로 더 많이 아시아로 향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24일(현지시간) 케이플러(Kpler), 보르텍사(Vortexa), 스파르타 커모디티스(Sparta Commodities) 등 선박·원자재 추적업체 자료를 바탕으로 9월 미국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원유 물량이 4000만 배럴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8월 선적분은 2200만 배럴로 추산됐다. 이번 흐름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가 없는 가운데 이란 전쟁이 6개월째 이어진 데 따른 조달 변화다. 중동산 원유 공급에 차질을 겪은 아시아 정유업체들이 미국산 원유를 대체 물량으로 사들이는 구조다. 본지도 앞서 한국·일본·대만·인도 정유사들이 중동산 원유 대체 물량으로 미국산 원유 매입을 늘린 흐름 을 전했다. 당시 아시아 정유사들은 호르무즈 해협 교착 속에서 11월 인도분 미국산 원유와 현물 물량을 확보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미국 내 수급도 빠듯해지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8월 14일 종료 주간 미국 정유시설 가동률은 97.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 원유 수출은 하루 410만 배럴로 전주보다 하루 100만 배럴 늘었다. 상업용 원유 재고는 4억2880만 배럴이었다. 정유시설 가동률은 정유사가 보유한 설비를 얼마나 활용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가동률이 높을수록 원유 투입 수요가 커지고, 수출 물량이 동시에 늘면 내수 정유업체의 원유 확보 경쟁도 빡빡해질 수 있다. 아시아행 물량 확대가 미국 전체 수출 속도 자체를 크게 끌어올린 결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왔다. 맷 스미스(Matt Smith) 케이플러 상품 연구 책임자는 “아시아로의 수출량 증가는 수출 속도 자체가 훨씬 빨라지는 결과라기보다는 유럽으로의 수출량 감소의 결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산 원유가 아시아로 더 많이 향할 경우 유럽행 물량이 줄어드는 방식으로 지역별 배분이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미국산 원유의 총수출 증가뿐 아니라 목적지 변화가 시장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독자에게 중요한 지점은 원유 가격보다 조달 비용이다. 중동산 원유는 아시아 정유사의 주요 원료이고,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항로 불안이 이어지면 정유사들은 중동 밖 물량을 더 멀리서 확보해야 한다. 운송 거리가 길어지면 운임, 보험료, 인도 시점이 함께 달라질 수 있다. 본지는 앞서 홍해 항로 불안이 원유 가격보다 운임, 보험, 도착 일정에 먼저 반영되는 구조 를 전했다. 중국의 수입 조절도 아시아 수급의 한 축이다. 본지는 앞서 중국의 7월 원유 수입량이 하루 841만 배럴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3% 줄었다 고 보도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으로, 조달량 변화가 아시아 전체 수입 흐름에 영향을 준다. 중국이 비축유 활용과 대체 원유 확보를 병행하면 다른 아시아 정유사의 현물 조달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9월 선적분 미국산 원유가 실제로 4000만 배럴을 넘길지는 선적 완료 이후 확인된다. 현재 확인된 수치는 8월 선적분 2200만 배럴 추산과 9월 선적분 4000만 배럴 초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