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종전 언급, 호르무즈 협상은 정체
작성자 코인뉴스 · 2026.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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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드 페제시키안(Masoud Pezeshkian) 이란 대통령이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을 끝낼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6월 합의 이행은 멈춰 있고 호르무즈 해협과 제재 문제가 원유시장 불안을 계속 자극하고 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21일 테헤란 의료계 행사에서 "지금 전쟁을 끝내는 것이 낫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AFP는 전했다. 그는 이란이 힘과 존엄의 위치에 있으며 세계가 이란의 승리를 인정한다고 주장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같은 자리에서 미국이 학교와 병원, 기반시설을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종전 필요성을 말하면서도 대외 압박에 밀려 물러서는 모양새는 피하려 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발언의 또 다른 초점은 항복론 차단이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6월 미국과의 양해각서에 이란의 항복을 뜻하는 조항은 없고, 의무는 상대방에 있다고 말했다. 이란 내부에서는 합의 내용을 문제 삼는 강경파의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발언은 외교 메시지와 국내 설득을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협상 상황은 발언만큼 단순하지 않다. AP는 6월 합의가 전쟁 종식과 핵문제 해결을 위해 60일 시한을 뒀지만, 시한이 지나도 양측이 거의 진전을 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논의의 핵심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미국의 대이란 봉쇄 해제다. 그러나 구체적 타협은 나오지 않았고, 이란은 해협 통제와 미군 철수, 배상금 지급을 요구해 왔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와 가스 운송의 핵심 통로다. 통항 차질이 생기면 에너지 가격과 물가 기대, 미 국채금리, 위험자산 심리가 함께 흔들릴 수 있다. 한국 투자자에게도 직접적인 변수다. 원유 수입 구조와 환율, 물가 부담이 맞물리면 국내 증시와 가상자산 시장의 위험 선호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본지는 앞서 미국과 이란의 핵·제재 충돌이 위험자산 심리를 흔든 흐름 을 전했다. 이번 사안도 군사 충돌 자체보다 제재와 해상 통항 조건이 시장의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원유시장은 긴장을 가격에 남겨 뒀다. 로이터는 21일 브렌트유가 배럴당 93.44달러(약 13만원),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86.76달러(약 12만원)로 소폭 내렸지만 주간 기준 두 번째 상승세를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렌트유는 직전 5거래일 동안 7% 넘게 올랐고, WTI는 8% 넘게 상승했다. 종전 발언만으로 지정학적 프리미엄이 해소됐다고 보기 어려운 흐름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반응은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다. 같은 날 비트코인(BTC)은 7만7000달러(약 1억741만원)를 넘었지만, AP는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매입 확대와 금융시장 유동성 기대가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이란 대통령 발언이 비트코인 강세를 직접 이끌었다고 볼 근거는 확인되지 않는다. 지정학 뉴스는 위험자산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이날 가격 움직임은 유동성 기대와 수급 요인이 더 크게 거론됐다. 미국은 군사 압박보다 경제 압박을 키우는 흐름이다.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미국 재무장관은 추가 제재 방침을 예고했고, 이란군 고위 인사는 새 위협에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종전 발언은 나왔지만 호르무즈 해협, 제재, 배상 요구는 풀리지 않은 상태다. 양측의 다음 협상 일정이나 합의 이행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