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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블록체인의 진짜 가치… 소닥스(SODAX) 대표 "규제를 코드에 새겨 신뢰 비용을 없앤다"

작성자 코인뉴스 · 2026.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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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블록체인 1세대를 상징하는 프로젝트가 있다. 하지만 규제 이슈로 스위스에 비영리 재단을 설립하며 2017년에 출범했고, 한때 글로벌 시가총액 30위권까지 올랐던 아이콘(ICON)'이다. 그 아이콘이 지금 소닥스(SODAX)'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아이콘 네트워크는 올해 안에 100% 셧다운되고, 모든 기능은 소닥스 체계로 이전된다. 아이콘과 소닥스를 모두 창업한 Min Kim 대표가 최근 토큰포스트 서울 본사를 찾았다. 미국 UC 버클리 경영대 Haas 학부를 졸업하고,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 있는 Deutsche Bank 투자은행에서 테크(Technology) IPO와 M&A를 다루던 금융맨으로 출발해 9년 넘게 한 길을 달려온 그는, 아이콘의 실패'와 성공'을 담담하게 구분했다. 그리고 그 경험 위에서 만든 소닥스를 통해, 그는 블록체인의 진짜 가치제안을 "금융의 신뢰 계층을 코드로 옮기는 일"이라고 정의했다. ■ 소닥스란 무엇인가…"한마디로 온체인 예탁결제원" 소닥스는 인텐트 기반 크로스 네트워크 실행·결제 프로토콜(Intent-based Cross Network Execution and Settlement Protocol)'을 표방한다. 이름의 X'는 거래소(Exchange)가 아니라 실행(Execution)을 뜻한다. Min Kim 대표는 한국 독자에게 가장 쉬운 비유로 예탁결제원'을 들었다. "여러 체인의 결제와 실행을 한곳에서 청산하는 멀티체인 실행 계층"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IMF가 내부 결제에 쓰는 Special Drawing Rights(SDR), 미국 대형 은행 간의 결제를 처리하는 토큰화된 예금(Tokenized Deposits) 네트워크를 온체인으로 구현, 그리고 여러 체인을 가로질러 구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개발자 관점에서의 가치는 인프라'에 있다. 그는 "인터넷에 AWS가 없었다면 모든 인프라를 처음부터 만들어야 했을 것"이라며 "소닥스 인프라를 쓰면 온체인 노하우를 처음부터 배우지 않고도 단기간에 앱을 론칭할 수 있다. 비용과 개발 시간을 동시에 줄여주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수익 모델은 구독형 SaaS가 아니라 거래 기반(Transaction Based)의 레버뉴 셰어(Revenue Share) 방식이다. 거래량이 늘수록 수수료가 쌓이는 구조다. 핵심 키워드인 인텐트(intent)'에 대해 그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에 빗댔다. "코딩을 못 해도 뭘 만들고 싶다'고 말하면 AI가 코드를 짜주듯, 소닥스에서는 이 자산을 어디로 옮기고 싶다 예치하고 싶다'는 의도만 입력하면 인프라가 나머지를 처리한다." 그는 이를 우버(Uber)에 비유했다. "직접 운전하려면 지도를 보고 길을 다 알아야 하지만, 우버는 목적지만 찍으면 알아서 데려다준다. 소닥스도 목적지만 찍으면 나머지 경로는 우리가 다 처리한다." 사람뿐 아니라 AI 에이전트에게도 자연스러운, 에이전트 친화적(Agent Friendly) 구조라는 설명이다. [Min Kim 소닥스(SODAX) 대표(오른쪽)가 최근 토큰포스트 서울 본사에서 권성민 토큰포스트 편집장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토큰포스트)] ■ 월스트리트에서 블록체인까지…"운 좋은 자연스러운 진화" Min Kim 대표의 이력은 금융에서 출발한다. 미국 UC 버클리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도이치방크(Deutsche Bank) 투자은행에서 IPO·M&A 업무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스타트업 생태계에 자극받아 금융을 떠나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그가 합류한 곳은 김창원 대표의 타파스미디어(Tapas Media)였다. 초기 멤버로 들어가 COO까지 맡았고, 시리즈A 이후 한국으로 스카우트됐다. 이후 타파스미디어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매각되며 성공적으로 엑시트했다. 한국에서 그는 포메이션그룹 계열의 옐로금융그룹(이후 데일리금융그룹)에서 CSO를 맡아 20여 개 핀테크 회사를 전략적으로 관리했다. 그중 하나가 거래소 코인원'이었다. "코인원을 보며 큰 회사가 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봤고, 그때부터 블록체인을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그는 회상했다. 결정적 계기는 코인원에서 도운 코스모스(Cosmos) 프로젝트의 ICO였다. IPO 전문가였던 그에게 ICO는 충격이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전 세계 사람들의 자금을 단시간에 모을 수 있는 강력한 유스케이스를 처음 경험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직접 진행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펀드레이징이 결국 아이콘'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