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② 보이차, 세계 최초 노차 RWA'가 글로벌 투자 플랫폼 스위치원(SwitchWon)에 오른다
작성자 코인뉴스 · 2026.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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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 살펴봤듯 , 끽다거는 30년 이상 된 진품 생차 119종 12만 편이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노차(老茶)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시장이었다. 감정기관도, 공식 시세도, 투명한 거래 기록도 없는 시장. 1억 원짜리 보이차를 1,000만 원에 후려쳐 사들이는 유통상들이 활개 치던 음성 시장이었다. 손성훈 케이디지티(KDGT) 대표가 6년 전 NFT 진품 인증을 들고나온 이유이자, 조만간 보이차가 세계 최초로 RWA(실물자산)의 방식으로 플랫폼에 런칭하게 된 출발점이다. ■ NFT는 술병 인증'처럼…"코인이 아니라 실물이 먼저다" 블록체인을 가업에 접목하자는 사위의 제안에, 전통 차 가문의 반응은 어땠을까. 안성희 끽다거 대표는 당시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블록체인 기술 자체는 누구도 해킹할 수 없는 좋은 기술인데, 마침 그 시기에 스캠 코인들이 쏟아져 나왔잖아요. 오해받으면 어떡하나 싶었죠. 그래서 코인 얘기는 아예 꺼내지 않고 NFT만 이야기했습니다. 위스키 병에 붙이는 정품 인증 같은 개념으로요. 거기서부터 가족 간 타협이 시작됐어요." 손 대표의 원칙도 명확했다. "NFT는 진품 인증만 하는 겁니다. NFT 자체를 파는 게 아니라 실물 판매가 동반돼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전수 재고조사가 끝난 뒤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세법·법무 검토였다. 보이차를 사고팔 때 세금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부터 확인한 것이다. 그렇게 만든 것이 국내 최초의 보이차 경매·인증 플랫폼 에셋티(ASSETTEA)였고, 어머니부터 차례로 가족을 설득했다. 손성훈 케이디지티(KDGT) 대표가 서울 토큰포스트 본사에서 가격이 오르는 보이차의 다섯 가지 조건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토큰포스트) 경매가 인민일보 등 중국 언론에까지 보도되자 예상치 못한 반응이 쏟아졌다. 전국에서 "우리 집 보이차도 감정해달라"는 전화가 빗발친 것이다. 수천만 원의 꿈을 안고 찾아온 차들의 대부분은 최근 만들어진 숙차이거나 10~20년밖에 안 된 생차였다. 끽다거가 경매에 받아준 차들은 과거 끽다거가 직접 판매해 이력을 보증할 수 있는 차들이거나 명백히 오래된 진품이면서 구매 이력이나 영수증이 확실한 보이차들이었다. 경매 시장에서 물품 이력(provenance)이 그만큼 결정적이라는 방증이다. "홍콩 옥션도 저희가 가져가면 간단한 인증만을 거치고 매입하거나 경매에 출품해주지만 다른 사람이 가면 정말 꼼꼼하게 봅니다." 원래 목표였던 조각투자는 법이 발목을 잡았다. "원래는 STO를 하고 싶었는데 법안이 없었어요. 그래서 기다렸습니다." 올해 초 관련 법제가 정비되면서, 6년을 기다린 퍼즐이 마침내 맞춰졌다. ■ 스위치원 런칭 카운트다운…상품교환권과 1:1 실물 교환 이번에 스위치원이 운영하는 디지털 실물자산(RWA) 거래 플랫폼에 오르는 차는 1989년 하관다창(下關茶廠)에서 만든 하관청소타'다. 스위치원은 연간 10조원 이상의 거래량을 보유한 글로벌 자산 기반 투자를 다루는 플랫폼이다. 하관청소타는 37년 된 생차로, 그동안 외환·금·은·동 등 거래하던 스위치원에 오르는 첫 비(非)금속 실물자산이다. 구조는 이렇다. 끽다거가 발행하는 것은 디지털 상품 교환권', 즉 실물 교환권이다. 거래 단위는 실물 1개가 상품교환권 1개, 가격은 2,500,000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플랫폼에서 사고팔아 시세 차익을 노릴 수도, 실물과 교환하여 직접 마실 수도 있는 구조다. 상장 물량은 보관 설비를 갖춘 창고에 보관된다. "단순히 코인처럼 발행하는 게 아닙니다. 홍콩은 보이차를 자산으로 인정합니다. 이탈리아 은행이 치즈를 담보로 대출해주듯이요." ■ 왜 하관청소타인가…"가장 저평가된 차를 골랐다" 상장 품목 선정에는 치밀한 계산이 깔려 있다. 찻잎은 크기에 따라 1~10등급으로 나뉘는데, 가장 작고 여린 1~2등급 잎으로 만든 것이 타차(沱茶)다. 생산량 자체가 전체의 10~15%에 불과한 데다 마니아층이 우선 매입을 했기에 시중에 거의 풀리지 않았다. 그 사이 물량이 많은 병차(餠茶)가 경매 시장을 주도하며 가격이 먼저 올랐고, 타차는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어 있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