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40억달러 국채 바이백, 달러 약세 논쟁 키웠다

작성자 코인뉴스 · 2026. 8. 21.

코인뉴스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 달러(약 5조5800억원)로 높이기로 하면서 달러 약세와 비트코인(BTC) 강세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커졌다. 공식 명분은 국채시장 유동성 지원이지만, 시장 일부는 장기금리 억제가 달러 가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 재무부는 19일 장기 명목 국채 유동성 지원용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대 20억 달러(약 2조7900억원)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높인다고 밝혔다. 적용 기간은 9월 9일부터 11월 4일까지이며, 대상은 10~20년물과 20~30년물 구간이다. 앞서 재무부는 5일 분기 리펀딩 문서에서 이번 분기 유동성 지원 목적의 비지표물 매입을 최대 380억 달러(약 53조100억원), 1개월~2년 구간 현금관리 목적 매입을 최대 250억 달러(약 34조8750억원)로 제시했다. 이번 조치는 그중 장기물 매입 한도를 키운 것이다. 국채 바이백은 재무부가 이미 발행된 국채를 유통시장에서 다시 사들이는 제도다. 통상 거래가 줄어든 비지표물 국채의 유동성을 보강하고 가격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쓰인다. 재무부는 장기 구간에서 시장 참가자의 양질 제안이 꾸준히 들어왔고, 더 큰 유동성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장기 국채를 사들이면 가격은 오르고 수익률은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 시장은 장기물 금리 상승을 재무부가 어느 선까지 용인할지에 주목했다. 로이터는 달러가 주간 기준 약세 흐름을 보였고, 투자자들이 재무부의 국채시장 안정 조치가 달러 신뢰를 흔들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보도에서 유로는 달러 대비 0.13% 오른 1.1694달러, 파운드는 0.15% 오른 1.3652달러를 기록했다.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미국 재무장관은 장기 국채 매입 규모가 40억 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시장이 “조금 앞서갔다”고 말했다. 재무부의 공식 설명은 통화가치 절하가 아니라 유동성 보완에 맞춰져 있다. 논쟁의 반대편에는 ‘달러 디베이스먼트’ 우려가 있다. 로빈 브룩스(Robin Brooks)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9일 글에서 금과 귀금속을 중심으로 디베이스먼트 거래가 재개될 조건이 형성됐다고 봤다. 브룩스 선임연구원은 14일 글에서는 일본 엔이 미국 금리 하락 환경에서도 제대로 반등하지 못했다며, 통화 약세가 자기강화 흐름으로 굳어질 위험을 지적했다. 이는 미국과 일본을 같은 사례로 보는 주장이 아니라 부채 부담이 큰 정부가 장기금리를 눌러두려 할수록 통화가 조정을 떠안을 수 있다는 경고에 가깝다. 미국 의회예산처(CBO)는 2026회계연도 연방 재정적자를 1조9000억 달러(약 2651조원)로 전망했다. 시장에서 회자되는 2조 달러 안팎의 적자 우려는 이 공식 전망을 반올림해 받아들인 표현에 가깝다. 반론도 있다. 자니스 골터만(Jonas Goltermann) 캐피털이코노믹스 수석 시장이코노미스트는 달러 약세 우려가 과장됐고 미국 경제가 더 강한 달러를 지지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정책 실험이 이어질 경우 전망이 바뀔 수 있다는 단서도 붙였다. 일부 암호자산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논쟁을 유동성 환경 변화와 연결해 해석했다. 일부 시장 참가자는 금과 BTC를 대체 가치 저장수단으로 거론하며 이번 논쟁을 가격 해석의 한 요인으로 봤다. 본지는 앞서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가 비트코인 유동성 해석으로 번졌다고 보도했다 . 당시에도 재무부 발표가 BTC 상승을 직접 일으켰다고 단정하기는 어렵고, 금리와 유동성 환경 변화가 가격 해석의 한 축으로 거론된다는 점이 핵심이었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이번 논쟁은 환율과 위험자산 가격을 함께 봐야 하는 사안이다.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경우 원화 환산 수익률과 해외 자산 투자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단일 바이백 발표만으로 방향을 확정하기는 어렵다. 재무부의 확대된 장기물 바이백은 9월 9일부터 11월 4일까지 적용된다. 시장은 후속 바이백 규모와 달러 움직임, 장기 국채 수익률 반응을 함께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