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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수익성 개선, 반등으로 이어질까?…크립토닷컴(Crypto.com), 금리·ETF 유출 부담 분석

작성자 코인뉴스 · 2026. 9. 15.

코인뉴스

비트코인(BTC)의 온체인 수익성이 개선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과 국채 금리 상승이 암호화폐 시장의 부담으로 떠올랐다. 크립토닷컴(Crypto.com)은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의 조정 소출력 이익 비율(SOPR)이 3주 연속 기준선인 1.0을 웃돌며 2026년 들어 가장 긴 수익성 유지 기간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유출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겹쳐 온체인 지표 개선만으로 시장 전반의 회복을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SOPR은 온체인에서 이동한 자산의 취득 당시 가치와 이동 시점의 가치를 비교해 실현 손익을 살피는 지표다. 기준선인 1.0을 웃돌면 해당 자산이 전체적으로 이익을 실현하는 상태임을 뜻한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의 수익성 유지가 구조적인 매수 심리를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이 지표가 향후 가격 상승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보고서가 제시한 거시경제 여건은 암호화폐 시장에 비우호적이다.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각각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CPI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3.4%로 집계됐다. 물가 압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으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금리 부담도 커졌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97%로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30년물 금리는 5.35% 수준까지 올랐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 보고서에 제시된 미국 증시 등락률은 나스닥 -0.70%, S&P 500 -0.80%, 다우존스 -1.60%였다. 보고서 집계상 지난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4억630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이더리움(ETH) 현물 ETF에서도 1억97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두 자산의 현물 ETF에서 유출된 자금은 총 6억6000만 달러로, 온체인 수익성 개선과 투자상품의 자금 흐름이 엇갈렸다. 크립토닷컴(Crypto.com)의 분석에 따르면 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자산별 흐름은 차이를 보였다. 대형 암호화폐 대부분이 하락했지만 폴카닷(DOT)과 파일코인(FIL)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탈중앙화 금융(DeFi)에서는 실물연계자산(RWA)과 오라클 부문을 중심으로 지수 하락이 관측됐다. 비트코인의 온체인 지표 개선이 다른 자산이나 관련 산업 전반의 강세로 확산되지는 않은 셈이다. 폴카닷 생태계에서는 자산 허브의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자체 탈중앙화 스테이블코인 닷유에스디(dotUSD) 발행안이 논의되고 있다. 보고서는 해당 안건인 ‘Referendum 1944’에 대한 커뮤니티 투표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발행이 확정된 단계가 아니라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도입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다. 정책 변화도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변수로 제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클래리티(CLARITY) 법안’ 개정안에는 특정 주체나 그룹이 통제하는 프로토콜에 대해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등록·감독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이 담겼다. 완전히 탈중앙화된 네트워크는 등록 대상에서 제외하는 구조다. 독일에서는 재무부가 12개월 이상 보유한 가상자산에 적용되던 비과세 혜택을 폐지하고 자본이득세 체계에 편입하는 법안을 발의한 것으로 소개됐다. 두 사안 모두 확정된 제도와 추진 중인 입법 내용을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업의 온체인 금융 도입은 이어졌다. 비자는 비자넷 결제 데이터를 온체인 대출 인프라와 연결해 가상자산 카드 발행사에 운전자금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 중이다. 보고서에 제시된 스테이블코인 연동 카드 프로그램은 160개 이상이다. 페이팔은 페이팔 USD(PYUSD)를 기반으로 기업 고객이 맞춤형 토큰을 발행할 수 있는 인프라 플랫폼 ‘PYUSDx’를 공개했다. 결제와 자금 조달 영역에서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는 사례다. 이더리움에서는 가스비 납부 방식의 변화가 기술 과제로 다뤄졌다. 보고서는 개선안 ‘EIP-8141’의 프레임 트랜잭션 규격을 통해 이더리움 외에 스테이블코인 등 대체 자산으로 거래 수수료를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을 소개했다. 향후 업그레이드와 관련한 내용으로, 이미 적용된 기능과는 구분된다. 크립토닷컴(Crypto.com)이 제시한 시장 동향을 종합하면 비트코인의 온체인 수익성과 암호화폐의 실사용 기반은 개선 신호를 보이지만, 거시경제와 ETF 자금 흐름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시장의 관건은 비트코인의 수익성 유지가 실제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는지, 물가와 국채 금리의 압력이 완화되는지에 달려 있다. 결제 인프라 확대와 제도 변화 역시 단기 가격 움직임과 함께 살펴야 할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