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울프, 앤트로픽과 28조원대 장기 계약…비트코인 채굴서 AI 인프라로 전환
작성자 코인뉴스 · 2026.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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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 채굴업체 테라울프(TeraWulf)가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과 20년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사업 구조 전환의 분수령에 섰다. 계약 규모는 약 190억 달러(약 28조8,660억 원)로, 현재 시가총액을 웃도는 수준이다. 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테라울프는 미국 켄터키주 호스빌 ‘저스티파이드 데이터’ 부지에 401M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이를 앤트로픽에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시설은 2027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가동되며, 2028년 초 완공이 목표다. 이번 계약으로 테라울프는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폴 프래거(Paul Prager) CEO는 “앤트로픽과의 계약은 회사 전략을 입증한 사례로, 글로벌 AI 기업과 장기 수익 구조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특히 앤트로픽의 ‘투자적격’ 신용등급은 이번 계약의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채굴 기업에서 ‘AI 인프라 기업’으로 전환 이번 계약은 테라울프의 기업 성격 자체를 바꾸는 신호로 해석된다. 기존에는 비트코인(BTC) 가격과 채굴 수익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구조였지만, 앞으로는 고정 수익 기반의 데이터센터 사업 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테라울프 주가는 발표 당일 장중 최대 19% 상승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줄이며 약 4% 상승 마감했다. 이는 시장이 계약 가치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향후 수년간 이어질 대규모 인프라 구축에 따른 리스크를 동시에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MW당 800만~1,000만 달러 수준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번 프로젝트 전체 투자 규모는 최대 40억 달러(약 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구체적인 자금 조달 구조는 공개되지 않았다. AI 수요 급증…채굴업계 구조 재편 가속 테라울프의 행보는 업계 전반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 앤트로픽은 이미 약 3.5GW 규모 AI 인프라 용량을 여러 계약을 통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채굴업체인 IREN 역시 유사한 계약을 체결하며, 전통 채굴 기업들이 ‘AI 인프라 운영자’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코인셰어스는 향후 일부 상장 채굴 기업의 매출 중 최대 70%가 AI 호스팅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기업 가치 평가 기준이 ‘암호화폐 가격 민감도’에서 ‘인프라 수익 안정성’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자산 매각으로 자금 확보…전략적 재배치 테라울프는 동시에 텍사스 소재 168MW 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애버내시’ 지분 50.1%를 투자사 플루이드스택이 이끄는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했다. 해당 거래를 통해 약 4억5,000만 달러(약 6,813억 원) 투자금을 프리미엄에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소수 지분 투자 대신, 전적으로 통제 가능한 자체 인프라에 자본을 집중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즉, 단순 참여가 아닌 ‘직접 운영’ 모델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결과적으로 테라울프는 비트코인 채굴 중심 기업에서 장기 계약 기반 AI 데이터센터 운영사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향후 성패는 대규모 투자 집행과 수익화 과정에서의 실행력에 달려 있으며, 이 전환이 기업 가치 재평가로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