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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비참하고 눈물이 날까

작성자 비트수다 · 2026. 6. 21.

비트수다

이런 글 처음 써봐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실 올릴까 말까도 엄청 고민했어. 원래 내 힘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성격이라 남한테 도움을 구하는 게 쉽지가 않더라. 근데 지금은 정말 방법이 없어서 용기 내서 글 남겨본다. 나는 지금 장애가 있는 형이랑 둘이 살고 있어. 형은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서 오랫동안 내가 옆에서 챙기면서 지냈어. 우리 형제를 도와줄 다른 가족도 사실상 없는 상황이라 지금까지는 내가 벌어서 생활하고 형도 돌보면서 살아왔어. 형편이 좋은 적은 없었지만 어떻게든 버텨왔어. 새벽 일도 해보고 물류 일도 해보고 공사장 같은 힘든 일도 가리지 않고 했어. 몸은 힘들어도 먹고사는 건 해결해야 하니까 그냥 참고 일했어. 근데 몇 년 전에 사기를 크게 당하면서 삶이 꼬이기 시작했어. 모아둔 돈도 잃고 빚까지 생겼어. 그래도 어떻게든 갚아보려고 더 열심히 일하면서 버텼어. 그러다가 얼마 전에 일하다가 크게 사고가 났는데 지금은 치료받고 있는데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아. 병원에서도 당분간은 제대로 움직이기 어렵다고 했고 일을 하는 건 사실상 힘든 상황이야. 근데 나 혼자 아픈 게 문제가 아니더라. 형은 여전히 내 도움이 필요한데 지금은 내가 형을 제대로 챙기기조차 어려운 상태가 됐어. 그게 제일 미안하고 답답해. 며칠 전에 주민센터에도 연락해서 상담받고 지원 신청 준비하고 있어. 다행히 도움을 받을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하더라. 근데 지금 우리 상황은 그 며칠도 버티기가 쉽지 않아. 생활비도 거의 없고 밀린 월세도 있어. 당장 납부를 못하면 아마 길바닥 신세가 될거야. 퇴원은 해야 하는데 앞으로가 너무 막막하네.. 평소 같았으면 무슨 일이든 해서 돈을 벌었을 텐데 지금은 몸 때문에 그것도 안 되니까 더 답답해. 솔직히 이런 글 쓰는 것도 많이 부끄럽다. 그동안은 힘들어도 혼자 해결해보려고 했거든. 근데 지금은 정말 내 힘만으로는 버티기가 어려워서 염치없지만 도움을 부탁해보려고 해. 요즘은 거창한 바람도 없어. 형이랑 걱정 없이 따뜻한 밥 한 끼 먹는 게 소원일 정도야. 하루하루 버티는 것도 벅찬 상황이라 이렇게까지 글을 쓰게 됐다. 혹시 작은 도움이라도 받을 수 있다면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아. ​ ​그 작은 도움이 사람 2명 살리는거라고 생각해. 그냥 도움만 받고 끝낼 생각은 없어. 현재 진행 중인 지원이 나오고 상황이 조금이라도 정리되면 받은 도움은 꼭 기억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보답하면서 갚아나갈게. 혹시라도 사정이 의심되거나 확인이 필요하다면 신분 확인이나 병원 기록 같은 기본적인 증빙은 얼마든지 보여줄 수 있어. 거짓말로 도움을 구하는 건 아니라는 것만 알아줬으면 좋겠어. 지원금이 나오면 당장 급한 것들부터 정리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열심히 해볼 생각이야.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다들 좋은 하루 보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