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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블5 지출 11.4%, 최상위 AI 채택 주춤

작성자 코인뉴스 · 2026.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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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Anthropic)의 최상위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페이블 5(Claude Fable 5)가 7월 기업 지출에서 11.4%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AI 모델 선택 기준이 최고 성능에서 가격과 업무 적합성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기업지출관리업체 램프(Ramp)는 8월 AI 인덱스에서 7월 기준 페이블 5가 앤트로픽 모델 구매 토큰의 6%, 모델 지출의 11.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램프 집계는 7만여 개 기업의 지출 자료를 바탕으로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는 램프의 7만여 개 기업 지출 자료를 토대로 페이블 5가 출시 두 달이 지난 뒤에도 지출 비중이 약 11% 수준에 머물렀다고 보도했다. 같은 보도에서 앤트로픽의 저가 모델 클로드 오퍼스 5(Claude Opus 5)는 7월 말 출시 이후 기업 지출에서 페이블 5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 차이는 채택 속도를 가른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기업 고객이 고성능 모델을 모든 업무에 적용하기보다 비용 대비 성능을 따져 모델을 나누는 흐름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오픈AI(OpenAI)가 7월 출시한 GPT-5.6의 낮은 가격이 매출 회복에 영향을 줬다고 보도했다. 오픈AI의 이번 분기 연환산 매출은 35% 늘어 400억 달러(약 55조3200억원)를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페이블 5는 고성능 모델의 기업 채택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로 받아들여진다. 성능 경쟁이 이어지더라도 기업 구매 부서가 실제 업무별 비용 효율을 더 엄격하게 따지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아라 카라지안(Ara Kharazian) 램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월 AI 인덱스에서 “Fable 5를 통해 기업이 AI에 지출하려는 새로운 상한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성능 향상이 가격표를 정당화하지 못하는 구간이 나타났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모든 업무에 최상위 모델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마일스 클레먼츠(Miles Clements) 액셀(Accel) 파트너는 파이낸셜타임스에 “대부분의 사람은 성능 최전선에서 일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액셀은 앤트로픽에 투자한 벤처투자사다. AI 모델 시장에서는 통상 복잡한 추론, 코드 작성, 과학 연구처럼 난도가 높은 작업에 고성능 모델이 쓰인다. 반면 문서 요약, 고객 응대, 내부 검색처럼 반복성이 큰 업무는 낮은 단가의 모델로도 처리할 수 있어 기업 구매 부서가 비용 대비 성능을 따지는 구조가 강해지고 있다. 중국과 다른 지역에서 나온 저가 오픈웨이트 모델도 기업 선택지를 넓히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모델 내부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개발자가 자체 배포하거나 조정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기업이 특정 고가 모델에만 의존할 필요를 낮춘다. 다만 페이블 5 지출 비중이 낮다고 해서 앤트로픽 전체 수요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램프는 7월 미국 기업 유료 사용 비중에서 앤트로픽이 43.5%를 기록해 오픈AI의 39.7%를 앞섰다고 밝혔다. 같은 보고서에서 미국 기업의 AI 지출도 이어졌다. AI 지출 상위 1% 기업은 직원 1인당 중앙값 7400달러(약 1023만원)를 쓴 것으로 집계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앤트로픽이 올해 들어 매출을 약 7배 늘렸고, 2분기에는 조정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또 앤트로픽이 연간 지출 10만 달러(약 1억3830만원) 이상인 대형 고객 6000곳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상위 모델의 낮은 지출 비중은 AI 기업의 수익 구조에는 부담으로 남는다. 막대한 연산 비용을 들여 더 큰 모델을 내놓아도 기업 고객이 ‘충분히 좋은’ 저가 모델을 고르면, 매출 확대 방식은 성능 경쟁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페이블 5가 기업 지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7월 기준 11.4%, 토큰 기준 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