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가계대출 3414만원, 3년여 만에 최저
작성자 코인뉴스 · 2026. 8. 25.
코인뉴스
올해 2분기 차주당 가계대출 신규취급액이 3414만원으로 줄어 2023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권의 대출 관리 강화로 새로 취급된 대출 평균은 줄었지만, 차주당 대출 잔액은 오히려 늘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에서 2분기 차주당 가계대출 신규취급액은 전 분기보다 128만원 감소했다. 1분기 차주당 신규취급액은 3542만원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만 260만원 늘었고 나머지 연령대는 모두 감소했다. 40대는 583만원, 30대는 274만원 줄어 핵심 주택 수요층에서 축소 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동남권이 각각 193만원 감소했다. 호남권은 113만원 늘어 유일하게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비은행권 신규취급액이 1439만원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기타 업권도 24만원 감소했고, 은행권은 342만원 늘었다.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는 대출자 특성별로 신규 대출과 잔액 흐름을 보여주는 자료다. 같은 총액 변화라도 연령, 지역, 업권, 상품별로 나눠 보면 어느 층에서 대출이 줄거나 늘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대출 잔액은 신규 취급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2분기 말 차주당 가계대출 잔액은 9790만원으로 전 분기보다 50만원 증가했다. 잔액 기준 비중은 40대가 28.5%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58.6%, 업권별로는 은행권이 61.3%, 상품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52.5%를 차지했다. 주택담보대출에서도 신규 취급은 줄고 잔액은 늘었다. 2분기 차주당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액은 2억829만원으로 전 분기보다 2110만원 감소해 2024년 4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령대별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액은 20대가 392만원 늘었지만 나머지 연령대는 모두 줄었다. 40대는 3537만원, 30대는 2632만원 감소했다.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액은 4397만원 줄어 다른 지역보다 감소 폭이 컸다. 업권별로는 비은행권이 6122만원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2분기 말 차주당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억6193만원으로 전 분기보다 187만원 증가했다. 연령대별 증가액은 20대 575만원, 30대 409만원, 40대 186만원이었다. 민숙홍 한국은행 가계부채미시통계팀장은 "새로 진입한 차주들의 신규취급액은 소폭 증가했지만, 기존 차주들이 대출 규제 영향을 받아 신규취급 규모가 작아지면서 분기 중 신규취급액 평균을 내리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기존 차주의 추가 대출 규모가 줄면서 전체 평균이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민 팀장은 기존 대출자의 상환 금액이 1분기보다 2분기에 감소하면서 잔액 증가에도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신규 대출 문턱은 높아졌지만 상환 흐름이 둔화되면서 잔액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은 구조다. 가계대출 관리는 금융권 전반의 영업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본지는 앞서 카드론 억제 기조와 중금리대출 유도 방안 을 보도했고,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 조정이 은행권 대출 여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 도 전했다. 민 팀장은 25일 통계 설명에서 3분기에 대해 "8·13 대책으로 가계대출 총량이 늘어나면서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실행될 것"이라며 "가계대출 신규취급액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통계는 2분기 신규 취급 둔화와 잔액 증가가 동시에 나타난 흐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