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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EN WATCH] “느린 확정성이 유동성을 갈라놓는다” — Espresso, 체인과 기관 금융을 잇는 초고속 합의 레이어

작성자 코인뉴스 · 2026.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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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포스트는 국내 주요 원화거래소에 상장된 가상자산 프로젝트의 기술·사업·커뮤니티 현황을 투자자 눈높이에서 직접 확인하고 있다. 응답한 프로젝트들의 목소리를 순서대로 기록한다. [편집자주] 블록체인 생태계의 문제는 체인이 많다는 것이 아니다. 체인들이 서로 느리게 연결된다는 점이다. 유동성은 여러 네트워크에 흩어지고, 사용자는 브릿지와 대기 시간을 감수하며, 기관 금융에서는 결제 지연 때문에 막대한 담보가 묶인다. 결국 문제는 하나로 모인다. 확정성(finality)이 느리다. Espresso는 이 병목을 정면으로 겨냥한다. Espresso는 체인과 애플리케이션이 자체 실행 통제권을 유지하면서도 합의를 외부화할 수 있도록 돕는 탈중앙 베이스 레이어다. 목표는 거의 즉각적인 확정성과 고처리량 데이터 가용성을 제공하는 것이다. Espresso Systems는 이 네트워크를 처음 개발한 회사이며, 현재는 그 위에서 기관 금융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토큰포스트 ‘ TOKEN KOREA WATCH ’ 시리즈의 이번 인터뷰로 Espresso 팀을 만났다. ■ 느린 확정성 — 크립토와 기관 금융의 공통 병목 Espresso가 해결하려는 핵심 문제는 파편화다. 크립토에서는 유동성이 수십 개 체인에 흩어져 있다. L2, 앱체인, 롤업, 전용 체인이 늘어나면서 사용자는 더 많은 선택지를 얻었지만, 동시에 더 많은 마찰도 떠안았다. 체인 간 이동은 느리고, 브릿지는 복잡하며, 유동성은 각 네트워크에 고립된다. Espresso는 이 파편화의 근본 원인을 느린 트랜잭션 확정성에서 찾는다. 확정이 느리면 체인 간 상태 확인도 느려지고, 자산 이동도 늦어지며, 애플리케이션 간 조합성도 떨어진다. 흥미로운 점은 이 문제가 기관 금융에서도 똑같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기관 금융에서는 결제 주기가 길어질수록 담보가 묶인다. 수조 달러 규모의 자본이 결제 리스크와 담보 요건 때문에 비효율적으로 잠겨 있다. T+1 결제도 여전히 실시간 금융과는 거리가 있다. Espresso는 빠른 베이스 레이어 확정성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크립토에서는 체인 간 유동성 이동을 더 빠르게 만들고, 기관 금융에서는 담보 이동과 결제 리스크를 줄이는 인프라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쉽게 말해 Espresso의 질문은 이렇다. “왜 온체인 금융이 아직도 기다려야 하는가.” 금융에서 대기 시간은 비용이다. 기다리는 동안 자본은 놀고, 리스크는 쌓인다. ■ 스탠퍼드 암호학 연구에서 출발 — 프라이버시에서 파편화 문제로 Espresso Systems는 2020년 스탠퍼드 암호학·컴퓨터과학 박사과정 출신 팀을 중심으로 설립됐다. CEO 벤 피시(Ben Fisch)는 예일대 컴퓨터과학 교수이며, 베네딕트 번즈(Benedikt Bünz)는 뉴욕대 컴퓨터과학 교수다. 두 사람은 이더리움, 솔라나, 파일코인, 모네로 등 주요 네트워크에서 사용된 암호학적 프리미티브를 공동 발명한 이력이 있다. 초기 팀은 블록체인의 프라이버시 문제 해결에 집중했다. 그러나 개발 과정에서 더 근본적인 마찰을 발견했다. 생태계 파편화였다. 체인이 많아질수록 사용성과 유동성은 분리되고, 느린 확정성이 그 문제를 계속 악화시켰다. 이 문제의식이 Espresso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