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회사 총괄매니저 "비트코인 채굴로 요금 3% 인상 피했다"
작성자 코인뉴스 · 2026.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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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 채굴 계약이 한 전력회사의 고객 전기요금 3% 인상을 피한 사례로 제시됐다. 채굴장이 전력망에 부담을 주는 대형 소비자인지, 요금 안정에 기여하는 유연한 고객인지에 대한 논쟁도 다시 커지고 있다. 크립토브리핑(CryptoBriefing)은 21일 한 전력회사 총괄매니저가 BTC 채굴 계약으로 고객 전기요금 3% 인상을 피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해당 총괄매니저는 채굴장을 유치해 얻은 수입이 없었다면 비용을 맞추기 위해 요금을 3% 올려야 했지만, 실제 고객 요금은 동결됐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번 사례의 핵심은 채굴장의 전력 사용 방식이다. BTC 채굴장은 병원이나 제조공장처럼 전력을 계속 써야 하는 시설과 달리 전력 수요가 몰리는 시간에는 가동을 줄이거나 멈출 수 있다. 전력업계에서는 이런 수요를 통상 유연 부하 또는 차단 가능 부하로 부른다. 전력회사는 비수기나 비첨두 시간에 남는 전력을 팔 수 있고, 수요가 커질 때는 해당 전력을 주거·상업 고객에게 돌릴 여지를 갖는다. 이 구조가 맞아떨어지면 채굴장은 전력회사에 안정적인 대형 고객이 된다. 최소 사용량 약정, 피크 시간 감축 조건, 별도 요금제 같은 계약 장치가 붙으면 전력회사는 수입을 예측하기 쉽고 채굴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전력 조달 조건을 확보할 수 있다. 반론도 뚜렷하다. 채굴장은 전력 사용량 자체가 크기 때문에 지역 전력망 증설과 유지 비용을 키울 수 있고, 전력 수급이 빠듯한 지역에서는 기존 고객의 요금 부담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노르웨이 사례는 반대 방향의 문제를 보여준다. 크립토브리핑은 노르웨이 전력회사 노라넷(Noranett) 사례를 들어 채굴 시설이 문을 닫은 뒤 전력회사 수입이 줄었고, 주거 고객 전기요금이 20% 오르게 됐다고 전했다. 이 사례는 채굴장 유치가 요금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과 동시에 특정 대형 고객 의존이 커질 때의 위험도 보여준다. 채굴 시설이 빠져나가면 전력망 유지 비용을 남은 고객이 나눠 부담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쟁점은 채굴장이 전기를 많이 쓰느냐만이 아니다. 계약 조건, 지역 전력 수급, 피크 시간 감축 가능성, 전력망 유지 비용 배분 방식이 함께 작동한다. BTC 채굴업계에도 전기요금은 핵심 변수다. 채굴 수익성은 BTC 가격뿐 아니라 네트워크 난이도, 장비 효율, 전력비에 따라 달라지고, 전력비가 오르면 구형 장비일수록 손익선 압박을 더 크게 받는다. 본지는 앞서 BTC 채굴 섹터가 전력 인프라 산업과 AI 데이터센터 시장 사이에서 재평가되고 있다 고 전했다. 대형 전력 수요가 데이터센터와 채굴장을 중심으로 커지면서 전력 계약이 산업 경쟁력의 일부로 다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독자에게도 이 사안은 해외 채굴장의 요금 논쟁에 그치지 않는다. 대규모 전력 수요가 지역 요금 구조와 전력망 투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데이터센터, 산업단지, 채굴 설비 모두 같은 논의 선상에 놓인다. 이번에 확인된 사실은 전력회사와 채굴장 계약이 고객 요금 동결에 기여했다는 주장과, 채굴장 폐쇄 뒤 지역 요금 인상으로 이어진 반대 사례다. 채굴장이 전력망 안정 장치가 될지는 계약 구조와 지역 전력 수급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