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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금과 비트코인 : 인류의 가치 저장 수단은 어떻게 진화하는가

작성자 코인뉴스 · 2026. 7. 6.

코인뉴스

오늘 아침 기사에 미국의 전설적 가치투자자 제레미 그랜섬이 “비트코인이 서서히 사라질 것”이라는 주장을 했다.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에 가까운 필자의 시각에서 볼 때, 일면 수긍할 대목도 있으나 급변하는 디지털 중심 세계의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주장으로 보인다. 금과 비트코인 “금은 왜 가치가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직관적 답은 아직도 “쓸모가 있으니까”일 것이다. 하지만 현대 자산시장과 통화체계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금의 가치는 산업적 쓰임새보다 훨씬 더 큰 차원에서 설명된다. 전자부품·치과·장신구 등에 금을 쓰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여러 산업에서는 금을 대체하는 금속과 소재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수천 년 동안 “최종 가치 저장 수단”으로 선택해 온 것은 여전히 금이다. 결국 금의 본질은 “쓸모”가 아니라 “역사가 만든 가치 저장 수단에 대한 합의”에 가깝다. 인류는 수천 년에 걸쳐 금을 부와 권력의 상징으로 사용해 왔고, 그 과정에서 금은 왕조와 국가, 중앙은행의 재무제표 속으로 깊이 스며들었다. 중앙은행 준비자산, 국제 결제의 기준, 금융위기 때마다 찾게 되는 안전자산이라는 지위는 이처럼 긴 시간과 제도화의 결과다. 금은 “가치 저장 수단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동시에 “그래서 금이 가치가 있다”는 역설을 내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반면 21세기 디지털 환경에서 제기되는 질문은 자연스럽게 이렇게 바뀐다. “디지털 세계에도 금과 같은 가치 저장 수단이 필요한가.” 물리적 금은 여전히 의미가 있지만, 자산과 경제 활동이 점점 소프트웨어·데이터·토큰으로 옮겨가는 현실을 고려하면, 국경과 은행망에 덜 의존하는 디지털 네이티브 가치 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는 구조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다. 이 지점에서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자리를 잡았고, 현재 그 가치와 영속성에 대한 논쟁의 중심에 올라서 있다. 비트코인이 금과 닮은 점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