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2027년부터 양자내성 암호 없는 보안제품 인증 중단
작성자 코인뉴스 · 2026.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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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가사이버보안청 ANSSI가 ‘양자내성 암호’가 없는 보안 제품에 대한 인증을 2027년부터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핵심 인프라 전반에서 사실상 진입장벽이 되는 인증 기준이 바뀌는 만큼, 암호화 기술의 ‘양자 컴퓨팅’ 대응이 산업 표준으로 올라서는 흐름이 더 빨라질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ANSSI의 참모총장 사미 소이시는 프랑스 퀀텀 2026 서밋에서 기업들이 2030년까지 ‘양자 안전’ 제품만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ANSSI 인증은 프랑스 정부 기관과 주요 기반시설 운영사에서 사용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어서, 2027년까지 ‘양자내성 암호’ 기능을 입증하지 못한 공급업체는 정부 계약에서 밀릴 수 있다. 소이시는 “이 문제는 단순한 기술 이슈가 아니다”라며 “거버넌스, 산업 계획, 규제, 그리고 주권의 문제”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이번 메시지가 공식 가이드라인 수준을 넘어 사실상의 의무로 굳어졌다고 평가했다. 컨설팅사 애플리드 퀀텀의 마린 이베지치는 “ANSSI는 수년간 이 방침을 예고해 왔다”며 “공개 석상에서, 그것도 로이터가 지켜보는 가운데 명확한 약속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일정은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내놓은 ‘CNSA 2.0’ 전환 시점과도 맞물린다. NSA는 2027년부터 국가안보 시스템의 신규 도입 장비가 승인된 양자내성 알고리즘을 지원해야 하며, 기존 비호환 시스템은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교체하고 2031년까지 전면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 주요 국가들이 같은 시점에 ‘양자내성 암호’를 요구하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보안 시장의 기준선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암호화폐 시장에도 직접적인 경고로 해석된다. 글래스노드는 지난 5월 비트코인(BTC) 총공급량의 약 10%, 약 192만 BTC가 양자컴퓨팅 돌파 시 ‘구조적으로 안전하지 않다’고 추정했다. 앞서 코인베이스도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 같은 지분증명(PoS) 블록체인이 검증자 서명 구조 때문에 더 큰 위험에 놓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